임신 7개월에 0.89kg로 응급 분만…세쌍둥이, 석달만에 무사히 집으로

5월 태어난 로아·로이·로운


28주차에 강릉아산병원서 분만


의료진 헌신 덕에 무사히 퇴원


“소중한 아이들 건강하기를”

강릉아산병원에서 세쌍둥이를 출산한 부모가 의료진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강릉아산병원] “우리 아이들(전로아·로이·로운)이 이렇게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는 건 강릉아산병원 의료진 덕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지난 9일 강릉아산병원에서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른둥이로 태어난 세쌍둥이가 건강히 치료를 마치고 퇴원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세명의 아이들은 세상 빛을 본 지 97일만에 부모의 품에 안겼다.

지난 5월 4일 오전 11시경 강릉아산병원 4층 수술실에서는 세쌍둥이가 탄생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주인공은 첫째 로아(0.89kg)와 둘째 로이(1.19kg),셋째 로운(1.39kg)이다. 이들은 임신 28주 3일째 되는 날 태어났다. 통상 태아 몸무게가 2.5kg미만이면 저체중 출생아,37주 밑이면 미숙아라 부른다.

당시 세쌍둥이의 분만을 집도한 주다혜 강릉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당시 산모는 고위험군에 속해 오랜 기간 입원하며 보존적 치료를 하고 있었는데 입원 중 갑자기 진통을 호소하며 자궁 수축이 일어났다”며 “자궁수축이 일어나면 아이들이 위험해질 수 있어 제왕절개를 통한 응급분만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수술은 별다른 위험 없이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조산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일부 장기가 미성숙한 상태로 태어났다.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입원한 이들은 강릉아산병원 의료진의 체계적인 치료와 따뜻한 돌봄 덕분에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세쌍둥이를 담당한 도현정 강릉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의료현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모든 의료진이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세쌍둥이가 무사히 출산되고 회복할 수 있었다”며 “예쁘고 소중한 아이들이 앞으로도 건강하게 자라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강원·영동권에서 유일하게 신생아집중치료실을 운영하고 있는 강릉아산병원은 수준 높은 진료를 유지하고 있다. 그 역량을 인정받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신생아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1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