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 TV 시장 회복…삼성 19년째 1위

韓,전 세계 매출 절반 차지


삼성 상반기 점유율 29%


프리미엄 시장서 과반 점유


LG,올레드TV 매출·판매 1위

올림픽 특수로 올 상반기 전 세계 TV 판매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 세계 TV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인공지능(AI) TV를 앞세워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1위를 지켰고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이어갔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 2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4811만대로,전년 동기(4587만대) 대비 약 4% 증가했다. 올림픽이라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발생한 TV 교체 수요가 판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금액 기준 점유율이 28.8%,LG전자는 16.6%를 기록해 각각 1위와 2위에 올랐다. 합산 점유율은 45.4%로 전체 시장 수요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9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가격대별로 보면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점유율 52.8%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1500달러 이상 시장에서도 QLED TV 판매 호조로 점유율 52.8%를 기록했다.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 점유율은 29.6%를 달성했다. 특히 98형 판매 호조에 힘입어 80형 이상 시장에서도 점유율 33.5%로 1위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AI TV를 비롯해 2500달러 이상 제품과 초대형 TV,네오 QLED,OLED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강점인 올레드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점유율 49.4%,수량 기준 점유율 52.6%로 각각 1위를 지켰다. 특히 상반기 75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 시장에서는 출하량 기준 58%의 점유율로 시장을 이끌었다. 1500달러 이상 시장에서 올레드 TV 비중이 45%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의 32%에서 1년 만에 13%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LG전자의 올레드 TV 출하량은 134만700대로 작년 상반기(133만1400대)보다 소폭 늘었다. LG전자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프리미엄과 초대형에 집중하는 시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상반기 LG전자 TV 매출 가운데 최상위 라인업인 올레드 TV 비중은 약 30%를 기록했다. LG전자는 "공감지능 TV '올레드 에보'를 필두로 투명,무선,벤더블 등 다양한 폼팩터와 업계 최대 라인업을 앞세워 차세대 프리미엄 TV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들의 약진도 확인된다. 금액 기준 점유율은 TCL(12.1%)이 3위,하이센스(10.0%)가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TCL과 하이센스 모두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다. 출하량을 기준으로 하면 삼성전자(18.3%)에 이어 TCL이 13.3%로 2위,하이센스가 11.7%로 3위를 차지했고 LG전자가 11.4%로 4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이 1%포인트 감소한 반면 TCL은 0.9%포인트 증가했다.


[박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