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새 일평균 2500억 그쳐
신용대출 풍선효과도 진정
지난 8월까지 폭주했던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13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27조48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8월 말 대비 2조1235억원 늘어난 숫자다. 같은 기간 주담대 잔액은 570조8388억원으로 전달 말 대비 2조1772억원 증가했다. 영업일당 2500억원이 조금 안 되는 수준에서 늘어난 것인데,이는 전월 영업일당 4500억원 넘게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확연히 둔화되는 모습이다.
'풍선효과'가 우려됐던 신용대출 잔액도 확 줄어들었다. 지난 6일까지만 해도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03조2802억원으로 1주 만에 4149억원 늘어 일부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 12일 기준으로 5대 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전달 대비 1043억원 늘어 103조5605억원을 기록해 증가폭이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추석 등 명절 상여금을 마이너스 통장에 입금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등 계절적 요인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기존에 신용대출과 한도대출을 받았던 사람들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지만,최근 신용대출 관련 규제가 많아졌기 때문에 신규로 늘어나는 물량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의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도입에 은행권까지 대출 조이기에 들어가면서 일단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 다만 이것이 보험이나 제2금융권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박인혜 기자 / 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