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맥 대신 하이볼 먹다보니…주세도 50억서 190억 ‘껑충’

증류주·리큐어 인기끌어

각종 하이볼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는 편의점 국내 주류시장에서 하이볼이 큰 인기를 끌면서 하이볼의 재료가 되는 리큐르(Liquor) 주세(酒稅)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주세 징수액(국내분 신고현황 기준) 리큐르 주세는 지난해 190억원을 기록해 크게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이는 2022년(107억원)보다 77.57% 급증한 액수고,2020년(50억원)과 비교하면 3년새 4배 가까이 불어났다.

처음에는 위스키를 탄산수에 희석해 마시 방법 중 하나였던 하이볼은 탄산수·토닉워터 등과 함께 다양한 리큐르를 섞어마시는 등 재료가 다채로워지며 주류 시장의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편의점 즉석음료(RTD,Ready To Drink) 제품으로까지 유행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반대로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 사이에 인기를 끌었던 위스키 주세는 눈에 띄게 꺾였다. 2020년 14억원에서 2021년 20억원,2022년 65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약 27억원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가 끝나면서 벌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주세의 절대적인 규모에서는 희석식 소주와 맥주가 각각 1조3496억원과 1조2622억원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유지했다. 이어 기타 주류 629억원,증류식 소주 426억원,과실주 258억원,청주 230억원 순 등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