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멸의 칼날’,‘주술회전’과 함께 ‘차세대 소년만화 3대장’으로 불리는 ‘체인소 맨’. 전기톱 악마 ‘포치타’와의 계약으로 ‘체인소 맨’이 된 소년 ‘덴지’와 소녀 ‘레제’의 만남을 그린 작품으로,누적 발행 부수 3,000만 부를 돌파한 ‘체인소 맨’의 첫 극장판이다.
[※ 본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만한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스틸컷(사진 소니 픽쳐스) 악마를 잡는 데블 헌터로 일하는 소년 ‘덴지’는 조직의 배신으로 죽음에 내몰린 순간 계약에 의해 전기톱 악마견 ‘포치타’와 하나로 합쳐져 ‘체인소 맨’으로 다시 태어난다. 악마와 사냥꾼,그리고 정체불명의 적들이 얽힌 전쟁 속에서 ‘레제’라는 이름의 미스터리한 소녀가 ‘덴지’ 앞에 나타난다. 덴지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이끌려 위험한 배틀에 몸을 던진다.
후지모토 타츠키의 만화 원작 『체인소 맨』은 2019년 연재 시작 이후 전 세계 누계 발행 부수 3,000만 부를 돌파한 인기 시리즈로,‘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은 그중 팬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에피소드인 ‘레제편’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일본에서 개봉 이후 4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 가고 있는데,국내에서도 누적관객수 약 190만(10월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박스오피스 4일 연속 1위로 역주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스틸컷(사진 소니 픽쳐스) 덴지·마키마·레제 세 인물이 만들어내는 치열한 삼각관계와 한층 깊어진 감정선에 이어 ‘폭탄의 악마’의 첫 등장은 큰 임팩트를 던지고,스크린을 압도하는 화려한 액션 시퀀스는 뒤로 갈수록 백미다. 폭탄을 던지며 상대를 공격하는 악마 디자인에는 ‘극장판 주술회전’,[체인소 맨] 작화 감독을 맡은 미츠우라 리키와 ‘룩백’을 연출한 오시야마 키요타카 감독이 참여했다.
다소 소년만화처럼 전개되는 초반과 덴지가 짝사랑하던 공안 상사 마키마와의 정적인 데이트 신으로 흘러가던 중반을 지나 덴지를 흔들어놓은 소녀 레제와의 불꽃 튀는 만남이 이어지는 후반부터는 폭발하는 격투신과 함께,긴장감도 강하게 증폭된다. 이 과정에서 상사 마키마에게 가스라이팅 되어 수동적인 병기 역할에 머무르던 덴지는 주체성을 가지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된다. 심지어 레제의 충격적인 정체를 알게 된 이후에도.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포스터(사진 소니 픽쳐스) TV 애니보다 극장판에서 더욱 입체화된 원작자 후지모토 타츠키의 놀라운 상상력,마치 눈앞에서 폭탄이 폭발하는 듯한 격투 액션 신,남자의 사춘기 로망을 이뤄주는 듯한 주인공 레제의 비주얼은 극장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레제 캐릭터가 보여주는 반전과 클라이맥스 이후의 비감,덴지의 광기에 이어 귀에 강렬하게 남는 OST의 흥행도 볼거리. TV 시리즈 오프닝곡 ‘KICK BACK’으로 전 세계를 열광시킨 싱어송라이터 요네즈 켄시가 선보인 메인 OST ‘IRIS OUT’는 경쾌한 비트로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 5,411만 회,누적 스트리밍 1억 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요네즈 켄시가 작사와 작곡,편곡을 맡고 우타다 히카루가 피처링한 엔딩곡 ‘JANE DOE’ 등 주요 OST는 이미 음원 차트 정상을 휩쓰는 중이다. 러닝타임은 100분.
[글 최재민 사진 소니 픽쳐스]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02호(25.10.2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