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 심사 30일에서 3일로 줄여
인간 심사역과 판단 일치율 90% 달성

더벤처스 글로벌 초기 기업 투자사 더벤처스는 인공지능(AI) 심사역 ‘비키(Vicky)’를 도입해 투자 심사 기간을 기존의 평균 30일에서 3일로 단축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4월 비키 첫 도입 이후 1년 만에 심사에 걸리는 날짜를 10분의 1까지 줄인 것이다.
비키는 지난 1년간 누적 1000건 이상의 사업계획서를 검토했다. 더벤처스가 지난 10여년 간 축적한 투자 데이터와 사후 관리 사례를 학습 모델에 반영한 결과 비키와 인간 심사역의 최종 판단 일치율은 90%에 달했다.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이 주로 투자 대상 발굴이나 사후 모니터링에 AI를 활용하는 것과 달리 더벤처스는 비키를 초기 심사의 핵심 엔진으로 배치했다. 비키는 투자 기업이 영위하는 사업의 시장 크기 및 사업 팀의 구조적 우위 등을 즉각 판별해 접수 후 72시간 내 투자 여부를 전달한다.
현재 비키는 접수된 투자자 관계(IR) 자료를 분석해 △기술적 논리 결함 감지 △글로벌 기업 데이터베이스(DB) 기반 시장 데이터 실시간 연동 및 대조 △유사 서비스 비교 분석 리포트 생성을 수행한다. 특히 심사 리포트 작성 등 행정 업무를 자동화해 심사역들은 그만큼의 시간을 창업자 면담과 전략 수립 등 정성적 판단에 투입할 수 있게 됐다.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는 “글로벌 VC 시장에서 AI 도입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의 투명한 투자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